유영익 교수가 오석관 3층에 오피스까지 차리셨다는데, 정확한 정황은 내가 알 길이 없고,
작년에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로 국제정치연구학회가 힘써준 덕에 학교가 잠시 떠들썩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 지인들과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유영익 교수가 학교의 정교수로 올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사실 그냥 강의를 오는 것보다 나는 그것에 더 관심이 많았다. 솔직히 ‘역사의식’이라는 게 제도권 역사교육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도권 역사교육만으로 형성되는 ‘역사의식’이라는 게 얼마나 유효할지도 의문이고…….
뭐 어쨌든, 교수임명이라는 것도 따져보면 지도부의 입맛에 맞는 자들로 학교 구성원을 구성하는 정치적 행위가 될 수도 있다. 유영익 교수가 강의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보다 사실 그게 더 현실적으로 골 때리는 문제다.
근처의 교수님께도 살짝 여쭈어 보았었는데, 그럴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뭐 그래도 오피스 내어주고 하는걸 보니 엄청난 우대를 해주는 것 같다.
힘 있는 자들이랑 싸울 때는 정말 결단이 빨라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말로하고, 정말 싸워야 하는 건지 고민할 때, 그들은 그냥 해버린다. 그리고 끝난다. 설마 설마 하다가 설마가 정말이 되고, 결단을 일찍 내려도 그들은 유들유들하게 내뺄 뿐이다. 돌이켜보면 힘 있는 자들의 어떤 행위를 저지하려면 빠른 결단과 많은 시간, 노력이 들어도, 순간을 놓치면 힘 있는 자들이 행하는 변화는 정말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