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와 1970년대초 사이에 뉴욕이나 캘리포니아나 영국이나 서독에 살면서 사회 문화적 대변혁을 실감하지 못했다면, 그건 이상한 일이다. 50세 이상의 대다수는 변화를…

2009/07/26 15:21 under 기록

1960년대와 1970년대초 사이에 뉴욕이나 캘리포니아나 영국이나 서독에 살면서 사회 문화적 대변혁을 실감하지 못했다면, 그건 이상한 일이다. 50세 이상의 대다수는 변화를 혐오했다. 무슨 일이 발생 하고 있는지를 알지도 못한 채 무작정 젊은 세대가 < 다루기 힘들다>느니 < 가치를 상실했다>느니 비난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로부터 그 유명한 < 세대 차이>가 등장한다. 그렇지만 < 세대 차이>라는 애매한 용어는 문제의 핵심을 은폐할 수 있다. 문화 변동은 언제나 세대 차이를 수반하지 않는가? 사실상 이 시기의 변화는 파장의 심대함으로 인해 다른 시대의 변화들과 구분된다. 1960년대에 뚜렷하게 부상한 < 반문화> counter-culture는 청년층의 문화만은 아니었다. 이 새로운 운동을 위한 지적, 심리적, 예술적 바탕은 이미 50년전부터 마련된 것이었다. 다만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여 시대를 장악할 새로운 세대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을 뿐이다. 혹자는 이 20여년 간의 대변화를 베트남 전쟁의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이러한 주장 역시 이야기 전체에 비추어보면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베트남 전쟁이 변화의 < 기회>로 작용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것이 변화의 < 내용>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_ 스티븐 툴민 지음, 이종흡 옮김,『코스모폴리스』(마산: 경남대학교출판부, 2008),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