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10월, 2005

서울 나들이.

수요일, 10월 5th, 2005

오랜만에 서울에 다녀왔다. 10월 3일은 빨간날. 그리고 그 전 날은 일요일. 사람들이 터질듯이 많은 거리, 그래도 처음은 아니라 덜 어색하다.

공부모임. 다른 전공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이 모여 한국역사를 바탕으로 하여 어찌되었든,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한 것.

다른 학문을 한 사람이 한 사안을 보았을때의 시각차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것. 그러한 서로의 시각차를 경험하는 것이 모임의 목적. 원론적 학문을 하나하나 배울 수는 없을지라도 자극이 될 것을 기대한다.

공부가 뭐냐는 기초적 질문을 던져보았다. 누가 말했듯이, 준비하는것. 공부하는 그것이 이용될 때를 기다리는 것. 학문은 어찌되었든 미래지향적이며, 미래지향적이어야만 한다. 과거나 현재에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죽은 학문. 개인적인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냐는 깐죽거림이 머리속에서 떠오른다. 어쨌든, 함께 공부하는 것의 효용성에 대해서 정리해 볼 필요를 느낀다.

모임 다음 날 들른 곳. 연구공간 수유+너머. 계속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지속적으로 다른 것들을 배우며, 토론한다. 지적 분위기, 자발적 분위기. 단지 궁구하는 자들이 모인 제도 바깥에서의 지적 교류에서 역동성을 느낀다.

오고가는 곳에는 노숙자가 보인다. 처음 서울에 왔을 때와는 달리 더욱 눈에 띄는 듯 하다. 특히나 노숙자가 쉬기 좋은 지하철역. 그들도 해가 지는 시각 차가운 돌바닥 위에 박스를 펴 깔며, 다음 날을 준비한다. 하물며…

어쨌든 산다. 사람이 너무 거시적이 되면 삶이 시시하게 보인다. 나도 그 노숙자들 처럼… 모래가 아닌 내일을 생각하며 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