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한 학
2008. 7. 04. 11:39“철학은 원래 전문적 문제영역을 가지지 않고 사회적 현실을 전면적으로 문제 삼는 학문인 것이다. 철학이라는 학문이 역사상 항상 현존 사회와 그 어떤 긴장 관계에 서 왔던 근본적 이유는 철학 자체의 이 같은 본질에서 유래한다. 이와 같은 고달픈 긴장관계 속에서 버티어 나가지 못하고 전문화, 과학화로 스스로의 활동을 한정시키는 것으로 현존 사회에 ‘편입’될 때, 철학은 그 고유의 총체성의 시각을 잃어 현존 사회(세계)에 대한 비판자로서의 영광스러운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게 되는 셈이다… 특정한 ‘항간의 유행’이 도대체 어느 정도 진리에 가까우며 어느 정도 가짜인가를 판단함에 있어서 ‘엄밀한 학’만이 판단 특권을 가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즉, 진리가 프락시스의 과정에서 인식되고 프락시스에 의하여 검증된다는 인식론적 입장에서 볼 때, ‘엄밀한 학’만이 유행의 물결에 초연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은 학자적 오만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서준식, [[서준식의 옥중서한]] (서울: 야간비행, 2002), 562-563.


쉽게 해석해서 다시 써줘 ㅋㅋ
진리관에 여러가지가 있잖아요. 이성을 기반으로 한 객관적 진리관 이랑, 실천을 기반한 실천적 진리관… 그 후자가 프락시스 라고 개념으로 표현되는 것이고…
전문화나 과학화에 해당하는 것이 합리주의적인 그런거 말하는 것이겠죠?? ㅡ;;;
객관만 말하거나 실증만을 말하는 ‘엄밀한 학’ 이라는 것들… 학자적 오만에 대한 지적인것 같아요. 지식인들의 방관자적 태도라고 해도 좋을것 같구요.
뭐… 근대 합리주의쪽에서는 아주 명확한 것들로만 철학을 한정짓게 되는데, 그런것만이 철학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