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이 김밥을 판다면…

2008. 7. 20. 03:10

정말 쓸데없는 잡글을 올린다. 정제되지도 않은… 글이 참 쉽게 쓰여진다. 부끄러운 일이다.


귀찮은데… 그저 몇가지 포인트….

자료의 부재

나는 솔직히 학교측이 제시하는 인상이유는 알지도 못한다. 또한 솔직히 총학생회측이 제시하는 합리적인 인상가 10% 라는 것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논박을 하지만, 그들 또한 인상 근거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할 것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우리는 함께 이야기를 할 만한 자료가 없다.

학교측 발표와 총학측 발표에는 미묘한 시각차가 있는 듯 하다. 학교측이 발표한 자료에서 45식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는, 기존의 식대보다 10%가 인상되었음을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총학생회 측에서는 10% 인상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데, 학교측의 시각대로 45식을 기준으로 하였을때는 이번 인상결정이 10%인상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점도 결국, 인상근거에 대한 구체적 자료들이 충분하지 않은 데서 오는 ‘해석차’의 문제일 것이다.

총학측 발표

매식과 의무식의 가격 차등은 합리적 제도로 보인다. 기존에 항상 지적되었던 것은, 매식과 비교하였을때, 의무식이 갖는 이익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물건을 살 때, 많이 사면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도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30식 의무식과 매식의 가격을 동일하게 하라는 총학생회의 주장은 30식 의무식을 사실상 무의미한 제도로 만들려는 주장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학생입장에서도 유효한 정책이 아니다. 총학은 30식과 매식의 가격을 동일하게 하려는 노력이 아니라, 30식과 매식의 가격을 내리는 주장을 해야할 것이다.

학생식당 운영의 주체가 ‘학생처’가 되었다는 부분은 약간의 문제가 있는것 같다. 식당운영위원회와 관련된 타 부서들이 자신의 권한을 유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이루어진 것은 아닐까? 우리가 제도에 문제를 제기 하기에는, 우리는 제도 내에서 싸워본 적 조차 없다. 우리는 총학이 분식당의 대안을 요청한 사실도, 회계정리를 요청한 사실도 몰랐다.

학교측 발표

나는 지속적으로 올라온 학교측의 주장에서 받아들이기 미묘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발생하는 이익은 학생식당의 개선과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지원 그리고 바람직한 학생활동 등에 환원되어 사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라는 부분은 사실상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학생들로부터 얻겠다는 의미와 다름없다. 다시 재투자 된다는 긍정적 의미에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공적 측면에서 우리학교와 비교도 안되게 많은 지원을 하는 여타 다른 학교들을 생각하면, 학교측의 이같은 발언은 그다지 당연한 발언이 아니다. 학생식당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를 놓고 고민해야 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학생식당은 이익이 ‘발생’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학교당국의 이같은 ‘학생식당 이익의 재투자’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학생식당 이윤추구는 장기적으로는 학교 건물을 늘이기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전화로 통보하고 식대인상을 결정하였다는 부분도 참 재미있다.

전략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학교측의 정보독점이다. 정보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합리적 대화가 불가능 한 것이다. 우리는 먼저 학교측에 정보공개를 요구해야한다. 하지만, 학교측은 그다지 성실한 정보공개를 하지 않을 것이다.

식당 문제에서 학교측의 일방적인 결정에도 불구하고, 학생사회가 이끌려 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은 학생들도 ‘밥’이라는 조건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불만이어도 먹을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독점 상태에서 학교측에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킬 수 있도록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불매운동 밖에 없다. 이러한 불매운동이 가능하기 위한 조건은 ‘학교밥’이 아닌 다른 먹을거리가 있을 경우이다. 그래서, 총학이 좀 바깥에서 싸게 김밥이라도 때어 오면, 학교밥 안먹고 그거 먹어줄 의사가 있다.

그리고, 정말로 불만인 외부거주인들은, 도시락을 싸다니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다.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리고, 총학에 묻어가는 자치회는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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