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론과 유심론의 발생

2009. 4. 03. 15:56

살아있는 기계라는 관념마저도 적대시되었다. 생명의 활동이란 기계론의 편협한 자연관에 의해서는 설명될 수 없는 목적과 기능을 갖는다는 근거에서, 생리기관의 작용을 기계론적으로 설명하는 학자들은 정신의 활동을 기계론적으로 설명하는 학자들 못지않게 격렬한 비판을 받곤 했다. 이러한 비판은 오늘날의 비판과 비교할 때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오늘날의 과학자는 <비물질적> 대행자라는 견지에서 생명과 사고를 설명하는 <생기론>이나 <유심론>을 중세의 유물이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생기론이나 유심론은 중세의 유물이 아니라. 17-18세기의 과학에서 처음으로 정립된 것이었다. 그것들은 <물질>과 <기계>에 대한 기존의 정의로부터 발생한 결점을 보충할 필요 때문에 정립된 것이었다. 생기론이나 유심론은 전적으로 근대의 발명품이었다.

_ 스티븐 툴민 지음, 이종흡 옮김,『코스모폴리스』(마산: 경남대학교출판부, 2008), 185.

2 Comments to “생기론과 유심론의 발생”

  1. ZZiRACi 님의 말:

    생기론? 유심론?? 원어가 뭐얌?? ㅡㅡ. 좀 생뚱 맞은듯 하여..

    • TheQ 님의 말:

      원어는 제 책에 안나와 있네요. 그냥 唯物論 반대되는 의미에서의 唯心論이고, 生氣論아니에요? 뭐 정신이나 영혼이 있다 같은 류의…

      이 부분은 책에서 근대적 세계관을 이루는 < 물리적 대상이나 물리적 과정은 사고하거나 추론할 수 없다.>라는 명제에 대한 설명으로 나온 부분인데, 1700년대에는 계산기 같은 “사고하는 물질”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살아있는 기계”에 대해서도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것이고…

      읽다 보니까. 계산기의 계산을 ‘사고’라고 칭할 수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 가고, 하여튼 좀 이상한 문장이라서 ㅡㅡ;; 유심론이 근대의 발명품이라는 문장도 그렇고… 좀 특이하고 의아해서 적어 놓은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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