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과 식당
2009. 4. 30. 21:00최근에 줄기배아세포 연구가 다시 재개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배아세포 연구하면 또 황우석 박사가 생각나게 마련이다. 황우석 사태의 교훈은 정석적인 루트를 밟지 않을 때는 일단 의심하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황우석은 자신의 연구를 학계를 통해 검증하여 발표하려 하지 않고, 언론플레이나 기타 정치적 방법을 동원했다──가령 이번 학교 식중독 사태도 그러하다. 원인에 대한 검증보다, 학우들에게 설득이 우선이었던 학교당국의 정치적 행태는 정석적인 루트에서 벗어난 행위이다.
단체급식 중 집단식중독이 일어나면, 책임자가 일단 관계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정석적인 방법인 것은 이미 재차 말할 필요도 없어졌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외부업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학우들과 학교당국의 문제이다. 특히나, 학교당국은 걸핏하면 외부업체를 물고 늘어져 왔었으니, 이것이 어떤 빌미로 충분히 이용될 수 있다.
학교급식의 급식 담당자가 그 관련자이고 책임자이기에 그에게 대처를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업체의 청결에 대해서까지 학교당국이 책임자이고 그 권한자인 것은 아니다. 외부업체에 대한 권한에서는 일반 학우와 학교당국은 차이가 없다. 정말 외부업체의 위생이 신경 쓰인다면 소비자로서의 어떤 권리를 행사하면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학교당국에 외부업체에 대한 어떤 조치를 요구한다는 것은, 외부업체 출입금지 혹은 외부음식물 반입 금지 같은 학생제재를 요구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