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 여러분들은 무엇에 분노하십니까?
2009. 5. 29. 22:18조갑제닷컴이나 보수 언론사에 우리학교 언론 타버렸다. 꼴통 총학생회장 덕분에, 민망스러워 링크는 따로 걸지 않겠다. 이 글을 읽어보시면 키워드는 쉽게 추려내실 수 있을 터이니. 학우들이 분노하길래 약간 방향조절용 찌질글. 인트라넷에 올린 글을 이곳에 옮겨둔다.
오늘도 분노할 거리가 많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이 분노가 일시적인 감정분출에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총학생회의 성명 발표와 일련의 사태들이 별로 새롭지 않게 다가옵니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도 “우리학교는 기독교학교니까 당연한거다. 싫으면 니가 떠나라.”는 댓글도 보이고, “우리학교는 기독교 학교니까 분향소 설치에 반대하는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댓글도 보입니다. 사실 이 같은 이야기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횡행하던 이야기들이 아니었나요. 저는 너무 많이 들어 그저 덤덤합니다.
대자보나 추모소 설치 경우만 해도 그렇습니다. 어디서 튀어나온 ‘대자보를 붙이지 않는 아름다운 전통’은 그 이야기가 얼마나 허구적이고 지배층의 이념에만 걸맞은 전통인지 자각하지 못한채, 후배들에게 계속해서 미화되어 가르쳐 지겠죠. 그렇게 미화된 가르침을 받고 성장한 총학생회 집행부가 일반 학우의 대자보를 무단 철거하는 것은──지난번에 도서관 사석화 방지를 위한 운동을 했던 학우가 적은 i3 글에서 봤습니다. 찾아보셔요──어찌 보면, 배우고 때로 실천하는 아주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죠.
사실 박총명 학우의 성명서나 그에 동조하는 학우들이 많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는 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목사들이나 특정 정치집단을 쉽게 욕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우리 학교는 어디 그들과 달랐습니까? 한기총 성명서에서는 쉽게 우리 총장님의 이름을 찾아 볼 수 있었고, 우리학교 교수님들의 신앙관이 그런 분들과 어디 많이 달랐습니까? 아니, 오히려 이승만과 박정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교수님이 계시고 또 그 교수 밑에서 감명 받으며 자라난 후배들이 실제로 있지 않습니까. 박총명 학우의 성명서에 함께 이름을 올린 학우들 중 GEA나 GLS가 유독 눈에 띄는 것은 그것이 단지 영어로 적혀있기 때문인 걸까요.
학우 여러분들이 박총명이라는 개인 하나에만 관심을 쏟고, 그에게만 비난하는 것에 열을 올릴 때, 지금 이 순간에도 제2의 박총명은 자라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잠잠합니다만, 어딘가에서 기회를 노리며 박총명 학우와 같은 생각을 하는 학우들이 아마도 많으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신앙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세뇌, 교육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세뇌. 저는 그 힘이 너무나도 무섭고 절망스럽습니다.
학우 여러분들은 이번 사건을 기억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감히 당부드립니다만, 이곳에서 감정분출만 하실 것이 아니라, 그 에너지를 구체적인 방향으로 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깝게는 학우여러분들의 대의를 행사할 수 있는 학부대표를 찾아가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멀게는 한동대학교 신앙교육에 대한 고민, 그리고 과연 저런 교수들이 학우들을 가르치는 것은 한동대학교에 이로운 것인지에 대한 고민, 등 등. 하실 수 있는 일이 많으며 해내어야만 하지 않을까요. 노무현의 장례식이 그저 푸닥거리로 끝나기를 바라는 그 누군가들 처럼, 우리의 이 같은 원성도 그저 감정분출로 끝나기를 바라는 누군가가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걱정 안하셔도 될 겁니다.
평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청문회를 여는 것이 확정 된 것 같고
일단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총학 측에서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고 하니까
지금 분위기로는 탄핵 절차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고나 할까요.ㅎ
워낙 파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그 힘에 의해 알아서
잘 굴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ㅋ
덕분에 학생들이 정치 공부 좀 하게 되겠죠.
그렇죠. ㅋㅋ 그래도, 뭐 설교소식을 들으니 총명스러운 녀석들은 계속 생산될 모양.
의견 : 한동대 성명서의 유치함에 부쳐
http://seoulrain.net/1343
트랙백으로 날려주시지;; 수고하셨네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트랙백 버튼이 보이지 않아서요 ㅠㅠ ;
정치적이지 않은 신앙적인 평은 혹시 없나요?
인트라넷에서는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데, 제가 쓰지는 않았습니다 ^^
다른 신앙인 분들이 많이들 비판하고 계시는것 같던데, 인터넷에서 한번 잘 찾아 보시면 될듯 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