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갓 입학했을
2009. 7. 19. 04:04대학에 갓 입학했을때, 한 선배는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 줬었다. ‘1000일의 사랑’이었나? 어쨌건 그와 유사한 제목의 사랑 이야기였다. 그는 인트라넷에 그 이야기를 연재함으로써 한때는 필명을 널리 알리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여자 아이들은 애절하고 낭만적 사랑이야기에 빠져 그 선배에게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했고, 주의를 기울여 듣고 있었다. 당시의 나로서는 그런 이야기를 그리 열심히 듣고 싶지 않았다. 다만,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그 연재가 미완성으로 그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그 선배는 캠퍼스 커플로 약 1000일간의 연애를 했었고, 몇년의 시간이 지난 후 그 이야기를 인트라넷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간접적인 추억행위였다. 하지만, 그에게 어느날 전화가 왔다. 선배가 그의 사랑 이야기를 연재할 당시, 그 선배와 1000일 가량의 연애를 했었던 상대는 또 다른 학우와 무던한 연애 끝에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다. 선배의 연재글을 읽던 그 여성은 정신적 고통을 견뎌내기 힘들어 했고, 그것을 지켜보던 그녀의 부군이 선배에게 연재를 중단할 것을 정중하게 부탁한 것이다. 결국 선배는 이런 사연을 독자들에게 알린 후, 연재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나도 이제 몇번의 흔들림을 겪었다. 추억이라는 행위의 내면적 의미와 사회적 의미를 곱씹게 된다. 그것은 사회적 의미에서는 일종의 금기이고, 내면적 의미에서는 일종의 비윤리 이다.


03년도라면 군대에 있던 시절이라 잘 모르겠네요. 남학우가 연재를 계속하면서 상대방을 배려했는지, 파트너였던 여학우는 조금은 더 관대하게 글을 볼 수 있었는지는 당사자 및 열독자들이 판단했을 걸로 믿겠습니다. ‘정신적 고통’을 느꼈다면 아무리 이성적으로 그 사람을 설득시킬 수 있다고 해도 한 수 물러서는 게 지혜로운 판단이죠.
저도 동의합니다 ^^ 연재는 제가 입학하기도 이전에 이루어진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생에 빨리해야 할 것이 셋 있는거 같아.
대학졸업, 결혼, 출산(아님 제대)
난 이제 하나 남았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