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수업 논란. 학우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 프레이리, [[페다고지]]

http://deokkyu.net/228 by Q 2008/12/08 23:25 TAG 2MB, i3, 교사론, 교육론, 금서,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역사교과서, 이명박, 인간해방, 파울로 프레이리, 페다고지, 한동

* 이 리뷰는 한동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뉴라이트의 대안교과서와 한동대학교에 개설된 근현대사 강의를 맥락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강에 대한 평가

총학생회에서 주최한 한홍구 교수님의 열린강의실 강의를 마지막으로,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논란에 관련한 특강도 모두 마쳐 졌군요. 국제정치학회에서 초빙한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님께서 하셨던 특강은, 철저하게 사료에 기반을 둔 실증적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면,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님의 강의는 ‘뉴라이트라는 세력등장의 정치적 맥락’과 ‘뉴라이트가 주로 주장하는 국가 정체성 규정에 대한 비판논리’에 대한 강의가 주요 주제였습니다. 한쪽에서 실증주의의 입장에서 뉴라이트의 대안교과서를 비판했다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보다 정치적 해석으로 이를 비판해 내었습니다. 두 강의 내용이 서로를 보완하여 뉴라이트 대안교과서라는 주제에 대한 ‘완결성’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대안교과서 논쟁의 교육학적 측면

프레이리

▲ 교육학자 프레이리 ⓒyahak.or.kr

저는 역사라는 것은, 과거에 있었던 사실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의 성격 중에서 강조되는 ‘현재성’과 ‘주관성’ 이 빠질 수 없는 이유는, 역사의 성격 중에서 또한 빠질 수 없는 ‘사실성’과 ‘객관성’ 만큼이나, 역사를 바라보는 현재의 인간들이 내리는 평가 또한 주요한 요소라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평가’를 위한 ‘사실’을 정치권력이 은폐하려 하는가 하면, 또 교과서로 다양하게 표현될 다른 ‘평가’들을 정치권력이 억압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현재 역사학계는 정치권을 향해 역사학의 편향성 문제는 학계가 해결하도록 내버려두라고 말하고 있다지요?

저는 이번 뉴라이트의 대안교과서 논쟁이, 비단 역사적 사실에 대한 문제뿐만이 아니라, 교육의 문제에 대해서도 보여주는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력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서 교육을 국민세뇌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한국교육의 고질적 문제로 손꼽히고 있는 ‘주입식 교육’에 대한 문제점과도 관련이 있겠지요.

우리의 경우에 있어서의 역사의 문제와 교육의 문제

저는 그런데, 지금 한국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뉴라이트 대안교과서와 비슷한 문제들이 한국의 교육기관인 한동대학교에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대외적 선전에 대표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몇몇 역사적 사실들도 보는 사람들마다 다른 여러 가지 평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를 비판하는 소수목소리를 우리는 더 이상 들어 볼 수가 없을 만큼 먼 이야기가 되었지요.
얼마 전에 이번에 당선된 총학생회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전교생 한스트가 잠깐 비판된 적이 있었는데, 저는 전교생 한스트에 대한 비판 지점도 이 부분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공동체성을 강화시킬 ‘전교생 한스트’라는 제도 자체는 어쩌면 좋은 시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누구의 간증이라고요? 누가 간증하는 어디의 역사?

페다고지

▲ 페다고지

하지만, 결국 이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근본 지점은 어느 ‘평가’가 옳은가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평가’들이 공존할 수 있는 여유와 자유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교수님의 견해에 대한 질문자체를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옹졸한 태도들? 질문을 이단시하는 태도들? 세속의 학문으로 치부해 버리는 폐쇄적 태도들? 자유롭게 생각해볼 여지조차 없는 그 무언가?

다양한 입장들의 공존을 위하여...

결국 이러한 다양한 공존을 위한 시작지점은 각자가 자신의 눈으로 자신의 입장에서 여러 사건들을 판단하는 주체성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저는 그러한 주체성을 위한 시작지점이 자신의 사고를 조정하고자 하는 시도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질문을 던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책 한권을 추천해 보고자 합니다. 바로 파울로 프레이리의 [[페다고지]]입니다.

파울로 프레이리는 문맹퇴치운동을 하면서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한 교육사상가입니다. '은행 주입식 교육'을 반대하고, '문제 제기식 교육'을 통해 교육자-피교육자 모두 인간화 되자고 주장합니다. 대화와 토론을 통한 교육을 주장하는데, 언뜻 보기에 건전해 보이는 주장을 담은 이 책이, 한때 우리나라에서 금서로 지정되기도 하였으며, 프레이리는 체제 전복 혐의로 국가에서 추방당하기 까지 했다네요.

저는 그만큼 프레이리의 교육론이 가지는 현실비판력이 강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 또한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의 교육현실에 던지는 비판력 또한 강하다고 봅니다. 학우 여러분들도 프레이리의 [[페다고지]]를 읽으면서, 교육문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우리도 피교육자인 학생이니까 말입니다.

뭘 외우기 싫어하는 탓에, 나는 역사에 대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약한 부분이기도 하고, 싫어하는 부분이 역사 부분이다. 항상, 내가 부족한 부분이 역사학 분야임을 생각하고는 있지만, 또한 부러 찾아 공부하기 싫은 부분이 이 분야이다.

얼마전에 민족문제연구소의 박한용 연구실장이 우리학교로 와서 "뉴라이트 역사인식의 실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하였다. 민족문제연구소 라는 타이틀이 갖는 '민족주의적' 내음이 강하게 풍겨, 얼마나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한용 연구실장이 보여준 것도, 뉴라이트에서 스스로를 규정하듯 '실증주의'적인 내용이었다. 박한용 연구실장은 뉴라이트에서 제공하는 통계수치 마저도 조작적이라고 폭로한다.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현재 뉴라이트의 대안교과서는 경제인들을 찬양하는 찌라시다. 결국 사료와 사료, 실증과 실증의 충돌이었지만, '이념'이라면 치를 떨고 관심 없는 이곳의 지역적 세대적 경향을 생각할때, 딱 이정도의 강의가 적당했다는 생각. 이후에, 뉴라이트의 계보나 그들의 이익이 어떤 식으로 결합되고 있는지에 대한 심화학습을 할 수 있다면 더욱 더 좋을 것이리라는 생각. 하지만... 나중에 하기로 한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일제시대의 수탈 경험이 박정희 독재의 기반이 되었다는 역사인식. 좀 미묘하긴 하지만, 화폐가 지주들의 소작농 수탈을 더욱 심화하는 도구가 되었다는 것. 역사를 말하는 역사학자 조차, 어떤 질문들에 관해서는 '철학의 질문'이라고 언급하면서, 타 학문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정도??

한가지 학문에서 진리를 찾는다는 것은 과도한 기대라는 확신이 듬. 아니, 우리는 한 분과학문에게 무엇을 얼마만큼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 필요하다는 생각.

무엇보다 새벽 4시까지 이어졌던 뒷풀이 잊을 수 없을 듯. 나중에 언젠가 다시 만나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음. 잊지 못할 만남. 약간의 비낌을 느낌.

1. 좀 쌩뚱맞을 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과학 이야기 좀 하자. 많은 분과학문들이 있겠지만, 그 많은 분과학문들 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학문'으로 여겨지는 것이 '과학' 이니까. 그런데 그 '과학' 중에서도 '핵 기술'이라는 것 가지고 한번 이야기 해보자.

2. '핵 기술'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건 과학하시는 분들이 기술적 측면에서 더 잘 알테지만, 우리는 일단 북한이 '핵 개발'하고 '핵 실험' 한다고 하면, 반대하고 있다. 그리고 정치적 입장중의 하나로 '반핵주의자'들도 있다. 따지고 보면, 그저 과학적 원리로 아주 큰 에너지를 내는 하나의 순수한 학문적 성과일 뿐인데, 온갖 정치색 입혀서 '핵 개발' 반대하고, 졸라 궁극적으로는 '핵 협상'까지 한다. 졸라 순수한 과학기술일 뿐인데, 왜 미국이 맨날 북한한테 쩔쩔 매면서 돈주고, 우리나라는 쌀퍼주고, 협박도 하고, 으르고, 그러는걸까?

내 생각에는, 유영익 교수가 '탈 정치적'이고, '정치적 논란'을 하는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학문의 순수성 운운하시는 TA 분들은 아마도, 이런거 이해 못할거 같다. 그러니까 너무나도 순수하시게 유영익 교수 밑에서 배운 '순수한 역사학' 운운하고 조낸 아는척 하는거다.

그러니까, 아무리 순수한 학문적 성과라 할지라도, 그것이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쓰이지 않을 때, 그 순수한 학문적 성과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물어보아야 하며, 그 순수한 학문적 성과가 인간에 의해 '올바르지 않게' 계속 쓰이고 있다면, 그 순수한 학문적 성과는 폐기되는 것이 옳은 것이다. 순전히 사람을 죽이는 곳에만 쓰이고 인류를 자멸시킬 가능성이 너무나도 높은 '핵 무기'처럼, 또는 아주 순수한 '핵 무기'를 '전쟁'과 같은 정치적인 행위에 사용하고 있는 위정자들에 반대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그 '핵'에 대해서 반대할 수 있는 것이다. 당연한 말을 한번 상기시키자면, 학문은 그것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으며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까.

3. 학문과 정치? 그것의 관계에 대해서는 졸라 논의가 분분하니 이야기 좀 적당히 하자. 언제나 근본적인 질문은 대답하기 힘드니까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유영익 교수의 그 '순수한 학문적 성과'가 어떤 방식으로 이용되는지에 대해서도 좀 지적으로 성실하셨으면 한다. 적어도, 유영익 교수에게 '정치색'을 입히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유영익 교수의 '역사학'에 대해서는 조금 지적으로 불성실할지는 몰라도, 지금 우리 시대에 대해서까지 지적으로 불성실하리라는 생각은 접어두시길 바란다. 물론 초주관적 견해이지만, 적어도 '유영익' 교수에 대해 정치적 논란을 하시는 분들의 고민의 무게는, 오피스에 처박혀 '한 사람'이 '주는' 논문만 쳐읽고 있는 니놈보다는 무거울거 같으니까.

4. 유영익 교수 스스로는 정치와 연관이 없고자 할 수 있다. 그런데, 유영익 교수의 학문이 이렇게 대중화(교과서화) 되는 것은 전혀 정치와 연관이 없을까? 우리는 현재 이미 기독교가 정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있다. '뉴라이트'라는 정치적 운동에 '한기총'은 절대적 지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은 또 다시 '장로' 대통령의 당선이라며 축하되어 지고 있다. 이쯤에서 이미 신앙과 정치는 분리될 수 없다. 또 어디에선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직 당선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소리가 마치 악령의 속삭임처럼, 또 다시 보는 하나의 악몽처럼, 스믈스믈 튀어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뉴라이트는 '좌빨'들의 '민족주의' 사관에 태클을 걸기 시작한다. 그런 맥락에서 '교과서 포럼'은 만들어졌고, 그들의 코드에 맞는 몇몇 역사학자들을 그들의 감수로 세웠다. 그 중 한명이 유영익 교수인 것이다. 특히나, 유영익 교수는 '장로 대통령' 중의 원빠따인 '국부' 이승만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학자 중의 한명이기도 하니, 그들에게 얼마나 '좋은 학자'인가??

세태가 이렇다 보니, 바보같은 TA는 지금껏 논의된 맥락은 전혀 고려하지 못한 체, 마치 똥으로 글을 읽은 마냥, 이승만의 편지 한통을 운운한다. 또 어떤 학우는 이 편지를 보고, 이승만의 시대를 앞서간 이상에 대해 공감하고 감탄한다. 정말 학문이 '정치'와 관련없이 평가되어야 한다면, 또 신앙이 정치와 관련이 없어야 한다면, 또 학문과 신앙이 관련이 없어야 한다면, 정치인 이승만에 대해서 그의 정치적 행위와 행적에 대해서만 평가하는 것이 올바른 촛점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만은 '기독교인' '장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로 평가되고 있다. 유영익 교수가 수업시간에 보여주었다는 '이승만의 편지'는 순전히 학문적이지도 않고, 순전히 신앙적이지도 않다. 이 자료는 유영익 교수가 기독교인이라는 개인적인 취향, 개인적인 코드에 맞는 자료이기 때문에 그에게 학적 의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5. 유영익 교수가 '순전히 학문적' 이기를 원하는가? 나도 그러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유영익 교수를 '정치적 논란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유영익 교수의 역사학에 반대하는 이들이 아니라, 유영익 교수의 역사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뉴라이트'세력이다. 우리는 '뉴라이트' 세력에 반대하기 위해서, 유영익 교수의 역사학 또한 함께 반대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이다. 당신이 진정으로 유영익 교수가 '순전히 학문적'인 인물로 남기를 바란다면, 유영익 교수의 역사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뉴라이트' 세력에 대해서도, 우리를 향한 공격과 똑같은 강도의 공격을 해야만 할 것이다. 역사는 과연 '탈 정치적'인가? 왜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는 법안이 발의되고는 할까? '역사'는 과연 정말로, 순수한 '학문'의 영역일까? 아니, 순수한 과학 마저도... 과연 그것이 순수한 것일까??

6. 평소에 잘 보지도 않는 신문을 검색해본다. 과연, 한 언론에서도 역사학의 논쟁을 '이념논쟁'이라고 명명하였다. 본질을 정확히 짚은 진단이다. 유영익 교수의 수업 자체를 듣기 이전에, 우리가 터잡고 있는 한국사회의 맥락이 무엇이며,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보다 명확하게 아는게 '지적 성실함'의 첫단계이다. 모든 학문은 그 '현재성' 이 상실되었을때 더이상의 의의는 없기 때문이다.

1. 어떤 교수는 강압적 방법으로 학생의 사과를 받아내기가 일쑤고 2. 학우들 사이에서는 '학생과'불려갈까 무서워 이야기 못하겠다는 소리가 농담처럼 튀어나오고 3. 어떤 쒸벨교수는 뉴라이트 역사학자 초빙해서 강의까지 열리게 만들고 4. 뉴라이트 역사학자의 강의에 우려를 표명한 신문사 기자는 여러 교수들에게 불려다녀야 했었고(다른 기사로... 피드백차 이야기가 오간것으로 확인됨.) 5. 뉴라이트 역사학자의 강의에 우려를 표명한 한 학회의 대자보는 뉴라이트 역사학자를 초빙한 그 교수에 의해 갈갈이 찢겨졌고 6. 뉴라이트 역사학자의 강의에 우려를 표명한 한 학회의 대자보는 뉴라이트 역사학자를 초빙한 그 교수를 추종하는 한 학우에 의해 또 한번 때어지고 7. 뉴라이트 역사학자의 강의에 우려를 표명한 총학생회의 사무실에 뉴라이트 역사학자를 초빙한 그 교수가 들이닥치고...

이상... 사실확인 되지는 않은 졸래 신뢰도 높은 이야기들... (휴... 별로 놀랍지도 않다 ㅡㅡ)